부산지역에 백일해 확진 확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시는 올해 월평균 1~3명씩 발생하던 백일해 환자가 6월에 6명, 7월(26일 기준)에는 18명이 발생하는 등 해운대와 기장에는 집단유행으로 의심되는 사례까지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7~10일간의 잠복기 후 산발적인 기침을 시작으로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작적인 기침을 할 때는 '웁' 소리가 나기도 하며 영유아의 경우 호흡이 곤란해져 청색증을 동반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구토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58년도에 백일해 예방접종이 최초로 도입됐고 1984년 이후 90% 이상의 접종률을 유지해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수십 명 내외의 환자만 발생했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발적으로 백일해가 관측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318명, 부산은 1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백일해 확진 사례를 보면 A모(9) 군의 경우 7월 초 마른기침으로 시작해 점차 상태가 악화되면서 39도의 고열까지 동반돼 인근 아동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7일 백일해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나흘 후인 21일에는 A 군과 같은 반 친구인 B 양도 백일해 환자로 판정받으면서 올해 부산 최초의 유행사례로 기록됐다.
부산시는 초등학교 한 학급에서 발생한 유행사례를 조사해본 결과 발병한 아이나 발병하지 않은 아이 모두 예방접종은 5차까지 충실히 했지만 일부에서 돌파감염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치사율이 0.2%가량으로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그리고 암 환자 등의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최근 부산에서 확진되는 환자들의 경우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까지의 학령기 아동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해당 연령대 아동의 학부모들께서는 반드시 정해진 일정대로 접종을 마치고 가벼운 기침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일해 접종은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으로 이루어지며 기초는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 추가는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총 3회 도합 6회로 구성되고 이후 10년 단위로는 개별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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