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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 정선군립병원 주민간담회-의회서 해결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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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 정선군립병원 주민간담회-의회서 해결방안 모색

'리모델링이 타당' vs '병원신축' vs '경영정상화 우선'

‘애물단지’ 강원 정선군립병원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개최된 주민간담회가 ‘갑론을박’을 거듭하는 바람에 군의회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24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북번영회 주관으로 사북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사업 주민간담회는 정선군 보건소의 군립병원 리모델링 추진경과 보고에 이어 주민의견수렴 절차로 진행됐다.

이날 군립병원 추진경과 보고에서 정선군은 정선의료원 건립계획 취소(2015. 6. 7.), 한국병원 인수 후 정선군립병원 개원(2016. 4. 1.), 군립병원 리모델링 및 장례식장 증축공사 착공(2017. 6. 28.)절차를 설명했다.

▲지난 23일 사북읍사무소에서 진행된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하고 있는 전희자 정선보건소장. ⓒ프레시안

이러한 과정에서 당초 2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정했던 군립병원 리모델링 비용이 리모델링 공사비 증가, 주차장 설치, 병원시설 추가 증축 등으로 74억 원이 증가한 304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발표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1단계 리모델링은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은 리모델링이 종료된 상황”이라며 “향후 병원 부설 타워주차장과 외래진료실 등에 대한 신축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난 5일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희자 군 보건소장은 “군립병원을 신축할 경우 투융자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최소 2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지만 부결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신축예산의 추가 확보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당초 계획대로 리모델링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병원의 안전문제는 물론 리모델링 공사에 정치적인 의혹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병원신축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리모델링 찬성하거나 또 일부는 병원의 서비스개선 등 다양한 요구가 빗발쳤다.

한 주민은 “한국병원을 인수해 리모델링한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40년이 지난 노후된 건물에 대한 안전도 문제를 감안하면 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진폐환자는 “병원신축을 하면 몇 년일 걸릴지 모르는데 우리 같은 환자들은 현실적이지 않은 발상”이라며 “거액을 들여 진행된 리모델링 사업을 백지화시킨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을보 전 공추위원장은 “신축이나 리모델링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찾고 싶은 병원이 먼저”라며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불친절하고 의료서비스 수준의 불신이 높은 점을 먼저 해결한 뒤 리모델링이나 병원신축을 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 전 위원장은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병원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했는데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으면 신축과 리모델링은 의미가 없다”며 “환자들이 규모가 작은 지역의 의원을 찾아가고 군립병원을 찾아가지 않는지 보건소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계호 사음회장은 “병원 신축이나 리모델링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전문가가 한 명도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먼저 병원경영 전문가와 건축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순서인데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정해룡 사북번영회장은 “리모델링으로 병원을 운영할 경우 최소 몇 년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방법을 군의회에 위임해 해결토록 하는 방안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철 정선군의장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떤 방안이 합리적이고 주민들에게 유리한지 고민한 뒤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철 정선군의장이 지난 23일 사북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지난 2015년 12월 13일 강릉동인병원과 5년간 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한 정선군립병원은 병원운영으로 발생한 적자에 대해 정선군이 보전토록 했으며 5년 이내에는 계약파기가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선군은 2016년 14억 원, 2017년 25억 원, 2018년 상반기 16억 원의 손실금을 지원했다.

지난 2016년 5월 2일 개원한 정선군립병원은 강릉동인병원 재단에서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비뇨기관 등 5개 진료과목과 응급실, 75병상의 입원실 등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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