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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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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종료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오리무중’

강원랜드 채용비리수사가 5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지난 16일 염동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수사단은 공소유지 검사 3명을 제외하고 오는 19일 해단한다고 밝혔다.

(채용비리)수사를 시작할 때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 단호했지만 수사결과 외압의 실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면서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하이원 워터월드에서 바라본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프레시안

채용비리로 창사 이래 최악 위기에 몰렸던 강원랜드는 채용비리 관련자 225명을 무더기로 채용 취소하는 등 지난 2월부터 혼란과 진통이 상상을 초월했다.

강원랜드는 대안의 하나로 신규 채용 시 외부 전문기관에 채용을 위탁하고 조직혁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열린 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키며 환골탈퇴에 주력하고 있다.

문태곤 사장은 “강원랜드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에 대한 자기반성과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내부 조직 혁신에 모든 경험과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입은 상처와 갈등의 골이 너무 깊기에 채용취소 직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지는 등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고용기회가 줄어들까 우려도 많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사건이 된 것처럼 비쳐진다”며 “명명백백하게 외압의 실체가 밝혀지지 못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털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이제 채용비리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에 맞춰 국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원칙경영과 투명한 채용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채용비리를 계기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전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낙하산 인사가 만든 총체적 문제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안이었다”며 “강원랜드가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의해 휘둘리면서 강원랜드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이미지를 실추시킨 안타까운 사건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 열린 혁신위원회. ⓒ강원랜드

강원랜드 내부에서는 이번 채용비리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전 강원랜드 노동조합 간부 A씨는 “채용청탁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했을 정도로 과거 강원랜드는 낡은 시스템에 머무르면서 대규모 채용비리를 자초했다”며 “이제 채용비리를 교훈삼아 임직원 모두 2025년 이후를 대비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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