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옛 만경강철교가 수려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전국구 명품 관광지로 새롭게 거듭난다.
전북 완주군은 과거와 현재, 생태와 문화를 잇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인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성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14일 오후 4시 30분 삼례읍 구 만경강철교 일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이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전주시가 경계를 허물고 손을 맞잡은 이번 상생협력 사업은 결실을 맺으며 완주 관광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완주군은 국가등록유산인 만경강철교 상부에 405m 길이의 쾌적한 보행로와 스카이워크, 탁 트인 전망쉼터를 조성했다. 연계 지자체인 전주시는 화전동 일대 진입도로 개설과 주차장 확충 등 배후 기반시설 정비로 힘을 보탰다.
1928년 건립된 만경강철교는 일제가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반출하던 비극의 현장이었다. 2011년 열차 운행 중단 후 방치됐던 교량은 2016년 완주군이 폐열차를 활용한 '비비정 예술열차'를 선보이며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이번 '물고기철길' 개통으로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새로 문을 여는 물고기철길은 완주 9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비비정, 인근 삼례토성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스카이워크를 거닐며 만경강의 생태 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전망쉼터에서는 비비정의 붉은 낙조를 한눈에 담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새 단장을 마친 비비정 예술열차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수탈의 상흔이 깃든 철교가 지역 간 긴밀한 상생과 협력에 힘입어 전 국민이 찾는 생태·예술의 명품 공간으로 완벽히 부활했다”며 “만경강 물고기철길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체류형 생태관광 거점이자 완주 대도약을 이끄는 상징적 랜드마크가 되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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