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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 "쿠팡과 계약한 축구협회·연맹, 쿠팡플레이에만 ‘예치금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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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 "쿠팡과 계약한 축구협회·연맹, 쿠팡플레이에만 ‘예치금 면제’?"

“특정 사업자에만 다른 기준 적용됐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외 유명 축구구단 초청경기를 심사·승인하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쿠팡과 계약관계를 맺고, 쿠팡이 개최하는 경기의 승인 과정에서 다른 사업자와 다른 기준을 적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 축구구단을 국내에 초청해 경기를 개최하려면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K리그 구단이 참여하는 국제경기의 경우 프로축구연맹의 개최 동의와 일정 조정 절차도 거쳐야 한다.

김재원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경기를 심사·승인하는 두 기관은 모두 쿠팡과 계약관계에 있었다.

2022년 프로축구연맹과 쿠팡의 중계권·후원 계약에는 쿠팡이 해외 명문구단을 유치하면 팀K리그를 구성해 경기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24년 대한축구협회도 쿠팡·T12와 중계권·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관련 협조사항’을 명시했고, 2026년 프로축구연맹 재계약에도 관련 협조사항이 다시 포함됐다.

실제 승인 과정에서도 사업자 간 차이가 확인됐다. 2023년 스타디움X가 파리생제르맹(PSG) 방한 경기를 추진할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처음 80억원의 예치금을 요구했고, 이후 24억원으로 조정하면서 약 하루 반의 납부기한을 부여했다.

2025년 FC바르셀로나 초청경기를 추진한 디드라이브도 약 50억원을 예치했다. 반면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는 예치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열린 9경기는 모두 예치금이 면제됐다.

▲대한축구협회 해외구단 초청 경기 개최 내역 ⓒ김재원 의원실

개최 승인서류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2022년 7월 16일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세비야전’의 승인서류에는 해당 경기의 프로축구연맹 개최동의서가 아닌, 사흘 전 열린 ‘팀K리그–토트넘전’의 개최동의서가 첨부돼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실무자 착오’라고 설명했지만, 김 의원은 “단순히 서류 하나가 빠진 문제가 아니다”며 “다른 경기의 동의서를 제출한 것까지 단순 착오로 볼 수 있는지, 누가 왜 이런 서류를 제출했고 협회가 어떻게 승인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협회가 경쟁사업자에게는 높은 예치금을 요구한 반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는 예치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면제한 사실을 거론하며, 국제경기 승인 과정에서 특정 사업자에게 다른 기준이 적용된 것은 아닌지 따져 물었다. 최 장관은 관련 사안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의원은 “국제경기를 심사하고 승인하는 기관이 특정 사업자의 경기 개최를 돕기로 계약한 상황에서 실제 승인 과정에서도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면 그 과정이 공정했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특정 사업자에게만 다른 기준이 적용된 것은 아닌지 끝까지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전한진 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이민협 스타디움X 대표와 함슬 디드라이브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쿠팡과 대한축구협회·프로축구연맹의 계약관계와 국제경기 승인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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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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