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울산교육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기존 교육청 사업부터 대대적으로 손질한 데 이어 기초학력과 학생 맞춤 지원, 울산만의 교육모델 구축을 중심으로 정책 실행에 본격 나선다.
조 교육감은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비전으로 향후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손댄 것은 기존 사업이다. 교육청 사업 1171개를 전수점검해 유사·중복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 등 776건을 폐지하거나 정비했다. 행정 부담을 덜어 교사가 학생과 수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업 정비 이후 정책의 중심에는 기초학력을 뒀다. 초등 저학년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결정적 시기 책임 보장제'를 도입하고 초등 1·2학년 '1수업 2교사제'를 확대한다. 학급당 학생 수도 단계적으로 줄여 학습 초기부터 학생 한 명 한 명을 촘촘하게 살필 계획이다.
울산의 교육 정체성을 담은 '외솔 교육'도 본격화한다.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과 자주정신을 바탕으로 기초 문해력 교육에 힘을 싣고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육과 독서·토론, 학생자치·사회참여 교육을 함께 추진한다.
학생 지원은 학습에 머물지 않고 심리·정서와 복지까지 연결한다. '학생성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흩어진 지원체계를 연계하고 난독·경계선지능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으로 돕는다.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행정업무에 대한 교육청 역할도 넓혀 교원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래교육은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과 연결한다. 인공지능·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산업 변화에 맞춰 직업계고 학과를 재구조화한다. 학교 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울산 교육누리'를 통해 교육·돌봄·문화·체육·평생학습을 잇는 지역 교육거점 조성도 추진한다.
이 같은 정책은 '더 즐거운 배움', '더 촘촘한 맞춤', '더 따뜻한 관계', '더 지속가능한 환경', '더 가까운 행정' 등 5대 방향 아래 47개 공약과 155개 세부사업으로 구체화된다.
조 교육감은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노후 학교 개선과 인공지능·디지털교육, 기초학력, 특수교육, 학생 마음건강과 돌봄 등 새로운 교육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 교육감은 "안정적인 교육재정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밥과 같은 것"이라며 "교육에 대한 투자 없이는 미래의 희망을 키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이 행복한 울산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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