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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시험에 '고1 모의고사 지문'…초등 선행학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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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시험에 '고1 모의고사 지문'…초등 선행학습 '논란'

학교측, 문항·성적 비공개…전남광주교육청도 실제 문항 점검 안 해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르는 광주 모중학교 입학시험에 등장한 1 모의고사 문항 지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르는 중학교 입학시험에 고등학교 1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지문과 고교 문학작품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선행학습 유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한 국어학원이 지난해 10월 호남삼육중 2026학년도 입학시험 직후 공개한 자료에는 2017년 11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다룬 비문학 지문이 담겼다.

실제로 광주 봉선동에서 호남삼육중 입시를 지도했던 학원 원장 A씨는 "입학시험에는 중학교 1학년 수준부터 고등학교 1학년 모의고사 지문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A원장은 "문제는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학생들이 해당 지문이 나왔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했다"며 "고등학생을 주로 지도해 온 입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상당히 어려운 지문을 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호남삼육중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학시험을 전문적으로 대비하는 학원들도 여러 곳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남삼육중은 오는 10월 중순 국어·영어·수학 지필고사 등을 거쳐 2027학년도 신입생 1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교는 출제 범위를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교육과정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시험 문항과 응시자 성적, 합격선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남구 봉선동 학원가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호남삼육중 입시 대비반'이 운영되고 있다. 일부 학원은 합격자 수와 합격률을 홍보하며 수강생 모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남광주교육청에 입학전형의 선행학습 유발 여부를 즉각 조사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감사할 것을 촉구했다. 응시자 성적을 공개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입학전형이 이뤄지도록 지도·감독할 것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생들을 잔혹한 입시 경쟁으로 몰아넣고 공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입학시험의 선행학습 유발 여부를 즉각 조사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감사해야 한다"며 "응시자 성적을 공개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입학전형을 운영하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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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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