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포용적 성장론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 중인 지난 9일(현지시간)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과 만나 이 대통령은 "제가 국제기구의 의견들 중 각별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성장의 기회·과실을 가급적이면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결국은 지속적인 성장의 길이다(라고 하는), 소위 '포용적 성장론'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실 그 문제에 대한 강조가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근본적으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정치적 노력에 대한 강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 배경에 대해 "최근 국제관계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사람들 사이에도 적대적 감정이 악화돼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그들로 인한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테지만, 더 깊이 근본을 따져보면 결국 경제적 양극화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대통령께서 포용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중요성에 대해서 저희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저희는 이에 대해서도 많은 집중을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한편 "지금 국제사회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고, 다양한 수준에서 여러 가지 갈등들을 보고 있다"며 "무역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불균형들이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고, 여러 가지 시장을 왜곡하는 불공정한 거래 행태들도 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 재무장관 출신인 코먼은 "무역 관련 핵심은 앞으로의 무역협정 체계를 개혁하는 것"이라며 "개방된 시장, 그리고 규범 중심의 무역에 이로운 방향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는 "한국과 OECD 간의 협력이 바로 이러한 분야에서 많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비판적 인식을 보이며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회동 결과에 대한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코먼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가 인구구조의 변화와 저성장, AI를 비롯한 기술혁신과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도전과제에 직면한 만큼 객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공통의 해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고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코먼 사무총장 접견을 끝으로 3박 5일 간의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지시간 9일 저녁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 편으로 서울로 출발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