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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진영 강성갑 선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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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진영 강성갑 선생은 누구?

"그를 기억하고, 죽음을 직시하며, 그를 둘러싼 기억까지 성찰하는 일이 중요"

"강성갑 선생은 해방 이후 농촌으로 들어가 학교를 세우며 학생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살았던 교육자의 삶으로 살아왔습니다."

홍성표 연세대 교수는 29일 김해 진영 한빛도서관 대공연장 '강성갑 선생 기념관 건립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홍 교수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다루었던 강성갑 선생 죽음과 이후의 기억을 다시 살펴본 것은, 그의 억울함을 다시 입증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고 하면서 "강성갑 선생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를 둘러싼 기억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그의 죽음은 한 사람의 구체적인 삶보다 정치적 낙인이 먼저 판단을 대신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후의 서로 다른 기억은 한번 형성된 판단을 새로운 사실 앞에서 수정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보여준다"고 했다.

▲홍성표 연세대 교수가 김해 진영 한빛도서관 대공연장에서 강의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홍 교수는 "강성갑 선생의 삶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신문·재판기록·증언·서로 다른 기억을 직접 마주하며 스스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또 "학생과 청년에게는 역사를 어떻게 읽고 판단할 것인가를 배우는 교육의 공간이 되고, 지역사회에는 자신의 역사를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는 공공역사의 공간이 될 수 있어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성갑 선생 기념관이 필요한 이유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교수는 "강성갑 선생 기념관은 한 교육자의 업적을 나열하고 정해진 해석을 전달하는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그의 삶을 통해 ‘어떤 인간을 길러야 하는가’를 묻고, 그의 죽음과 재판을 통해 ‘사람보다 이념과 낙인이 앞설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강성갑 선생이 훌륭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는 공간 하나를 더 만들자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그의 삶이 우리가 어떤 사람을 길러야 하는가를 보여준다면, 그의 죽음과 추모와 그 뒤에 남은 서로 다른 기억은 사실과 판단, 차이와 절차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배우는 특별한 역사교육의 자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표 교수는 "강성갑 선생을 기억하는 일은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의 삶을 기억하고, 죽음을 직시하며, 그를 둘러싼 우리의 기억까지 함께 성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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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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