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들녘은 멈추지 않는다”
농협 강원본부(본부장 김병용)는 폭염 속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온열질환 예방 수칙 현수막을 제작, 도내 24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운영농협에 공급하해 센터 사무실과 근로자 숙소에 게시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요즘 강원 들녘 곳곳에서는 낯선 말씨의 일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서 수확철 밭을 지키고 있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다.
고령화로 비어 가는 농촌의 일손을 이들이 메우고 있는 만큼, 폭염 속에서도 농사는, 그리고 이들의 하루도 멈출 수 없다.
뙤약볕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낯선 기후와 언어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온열질환은 더 조용히, 더 빠르게 찾아온다.
그리고 근로자 한 사람이 무더위에 쓰러지면 그 피해는 근로자 본인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당장 수확할 일손이 급한 농가가 멈추고,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 관리하는 농협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근로자의 안전이 곧 농가의 영농이고, 농협의 경영인 셈이다.
현수막을 센터 사무실과 숙소에 나눠 건 것도 이 때문이다.
근로자가 아침에 눈을 뜨는 숙소에서, 하루 일을 배정받는 센터에서 하루 두 번 예방 수칙과 마주치게 하자는 취지다.
각 운영농협은 현수막 게시와 함께 이용 농가를 대상으로 물·그늘·휴식 등 안전관리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필요한 날,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인력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최근에는 근로 범위가 선별·세척·1차 가공·육묘 관리 등으로 확대되고, 체류 기간도 최대 8개월까지 개선됐다.
개별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용·관리 부담을 농협이 대신 지기에, 폭염·재해처럼 근로자 보호가 절실해지는 때일수록 체계적으로 안전을 챙길 수 있는 공공형 사업의 존재 이유가 뚜렷해진다.
김병용 본부장은“현수막 한 장이 폭염을 이길 수는 없지만, 물 한 잔과 그늘 한 뼘, 잠깐의 휴식을 서로 챙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농가와 근로자, 농협이 함께 지키는 안전한 농작업 현장을 만드는 데 이용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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