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조정식 국회의장을 만나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국가 발전의 백년대계로서 개헌 과정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개헌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조 의장은 개헌 관련 기자 질의응답 중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남겼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어, 친명계 핵심 인사들인 두 사람의 첫 공개회동에서 개헌 의제가 언급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조 의장을 접견하고 "의장님께서 취임 초부터 관심 갖고 말씀하신 개헌 문제는 그 취지가 장기적인 국가 발전 방향의 기초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당은 (의장께서) 제기한 취지를 잘 헤아려서 충분히 토론하고, 국민적으로도 숙의를 거쳐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국가 발전의 백년대계로서 개헌 과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까지 포함된 '연임 개헌'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는 시기상조"라며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문제는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국회의장이 '이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정치권 평가가 나오면서 야권과 시민사회의 즉각적인 반발이 이어졌고, 논란이 커지자 조 의장은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차원에서도 "향후 이어질 개헌 논의에 현직 대통령의 연임은 그 대상이 아니다"(한병도 원내대표)라는 등 '연임 논란'에 선을 그었고, 조 의장이 취임과 함께 강조했던 개헌 논의는 오히려 소강 상태를 맞았다.
이 같은 상황에 김 대표가 취임 직후 조 의장을 만나 개헌 의제를 재점화한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조 의장의 발언 이후 '이 대통령 연임 가능성'을 정치 쟁점으로 거듭 부각하고 있어 앞으로 국회 내 개헌 논의 양상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김 대표는 조 의장에게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의 5.18 폄훼 문제는 사실 (이 의원과) 같은 국회에 앉기도 부끄러운 상황"이라며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데 있어선 윤리위에서 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당 의원들 내에선 본회의를 통해 과반 국회의원 찬성으로 (국회의원) 자격정지를 할 수 있는 취지의 법안도 제출하는 걸로 안다"며 "이런 법안을 통과시켜서라도 국회가 스스로 민주적 품격과 엄정성을 지켜야 한다. (이에 대해) 지도력을 행사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일방 제청' 사태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무법에 무법을 더하는 현재 상황을 국민들이 인내하게 하는 것이 죄송스러운 상태"라며 "대법원장의 잘못된 조치를 단호하게 시정하도록 국회도 당도 노력할테니 그 또한 의장님께서 잘 지도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김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긴밀한 동반자이자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하고 "의회 민주주의와 통합의 정치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많은 역할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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