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나경원 의원이 14일 "보수가 지향해야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정한 경쟁, 능력주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영, 마이클 샌델 등 영미 석학들이 비판적 개념으로 제시한 '능력주의(Meritocracy)'를 한국 보수정치 세력의 지향점으로 제시한 셈이다.
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내 조강특위가 가동되면서 당협위원장이 대폭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조강특위를 통한 절차를 당연히 할 수 있다"며 달리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나 의원은 이어 "원래 당헌당규에는 당협위원장을 (매 짝수년도) 8월까지 새로 임명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그냥 관행적으로 (기존 위원장 재신임으로) 진행해왔는데, 이렇게 대대적으로 새로 절차를 거쳐 임명한 적이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한 번 있었다"고 과거 전례를 언급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데 중요한 것은 보수가 지향해야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정한 경쟁, 능력주의 아니냐. 이런 것에 기반해서 그 다음 후속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자칫 다른 정치적 계산이나 유불리로 해석되지 않도록 투명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가 담보된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고 다소 원론적인 답을 했다.
나 의원은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잇달아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이날 알려진 데 대해 "대통령이 야당과도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만, 방식이나 시기에 있어서 매우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해군 병사 실종 당일에 태릉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본인 골프 친 것을 이렇게 물 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며 "시기와 여러 가지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만나고 모이는 것만이 아니라 해결해가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저희 이야기 하나도 안 들어주시면서 골프만 치시면 뭐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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