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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댈 물도 없다"…전남 가뭄 장기화에 軍 급수차까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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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댈 물도 없다"…전남 가뭄 장기화에 軍 급수차까지 투입

폭염·강수 부족에 농업용수 확보 비상…농어촌공사·지자체·31사단, 나주·화순 긴급 급수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14일 폭염과 가뭄으로 영농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육군 제31보병사단과 협력해 가뭄 취약지역에 급수차량을 긴급 투입했다.2026.08.14.ⓒ농어촌공사 전남본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남광주 농촌지역의 물 부족이 결국 군 급수차까지 투입하는 비상대응 단계로 접어들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14일 폭염과 가뭄으로 영농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육군 제31보병사단과 협력해 가뭄 취약지역에 급수차량을 긴급 투입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폭염 대응을 넘어 지속적인 강수량 부족으로 농업 현장의 용수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특히 한여름 농작물 생육기에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작물의 생육저하와 품질 하락은 물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농민들에게 농업용수는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한 해 농사와 소득을 좌우하는 '생존 인프라'인 셈이다.

최근 강수량 부족과 폭염이 겹치면서 영농 및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자 전남 광주통합특별시는 유관기관에 가뭄지역 급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육군 제31보병사단과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가 공조체계를 가동해 나주에 급수차량 2대, 화순에 1대 등 모두 3대를 긴급 투입했다.

이들 차량은 용수공급이 시급한 현장에 배치돼 부족한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는 급수차량을 총 4대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군 급수차량까지 농촌지역에 투입된 것은 그만큼 현장의 용수 확보가 시급해졌다는 의미며, 저수지나 기존 농업용수 공급만으로 부족한 지역에 외부에서 직접 물을 공급해 당장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농작물이 가장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생육기에 적정한 용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생육이 부진해지고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상황이 장기화하면 수확량 자체가 감소하면서 농가 소득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커진다.

더욱이 폭염까지 겹치면 농작물의 수분 증발량이 증가하면서 필요한 물의 양은 늘어나지만 정작 공급할 수 있는 물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급수지원이 농민들에게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당장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 작물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문제는 급수차량 투입만으로 장기적인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저수지별 용수 확보 능력을 높이고 양수 저류와 직접 급수, 양·배수장 운영 등 지역별 상황에 맞는 중장기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도 저수율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양·배수장 가동 확대와 비상급수 대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결국 이번 민·관·군 공동대응은 당장 말라가는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긴급조치인 동시에 기후변화 시대 농업용수 관리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로도 받아들여진다.

김재식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유례없는 가뭄으로 큰 시름에 잠긴 농업인들을 위해 제31보병사단이 발 벗고 나서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자체 및 군부대와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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