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가도에 나선 송영길 의원이 11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조준하며 "현대차 새만금 투자 9조원은 10배 이상 간다"는 말로 지역민을 달랬다.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구갑)은 이날 오전 익산을 방문해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후 오후에는 원광대학교 프라임관에서 지지자들과 타운홀 미팅에 나섰다.
송영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정신을 처음부터 정확히 구현해 온 사람"이라며 "(당권주자) 3명 중 유일하게 광역단체(인천광역시)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부도위기의 자치단체를 흑자경영으로 돌려놓은 실용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과거 당대표 시절을 소환하며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곧바로 대표직을 사표냈다"며 "속으로 좀 억울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0.73%까지 따라잡은 선거였지만 억울한 것은 다 빼고 '대표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바로 사표를 낸 것"이라고 회고했다.
송 의원은 "이후 곧바로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공천권도 행사하지 못했다. 오로지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공천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정청래 후보와 주변의 최고위원들은 '이겼다. 이겼는데 뭘 잘못했다고 하냐'라고 한다"며 "우리가 봤을 때 기대에 못 미쳤다. 형식적으로는 이겼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은 패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당대표 시절에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던 사실과 올 6월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을 비교하며 당대표 연임에 나선 정청래 전 대표를 정조준한 셈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어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원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9조원을 상기하며 "800조원이라고 하니까 9조원은 '껌값'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2011년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를 유치했을 때 2조원이었는데 지금은 20조원이 투자됐다. 110개의 바이오 관련 회사도 지금 투자가 돼 있다"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9조원은 로보틱스로 시작해서 미래산업의 토대를 만드는 돈이다. 절대 이것으로 안 끝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앞으로 10배 이상 간다. 산업이라는 게 연관효과도 있다"며 "전북도민들이 아쉬움이 있는데 서운하다고 말하는 것은 소극적이다. '우리는 이것을 해보려고 한다'며 제시하고 끄집어오는 그런 정책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 의원의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영시 동안구갑),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을), 정헌율 전 익산시장, 최정호 익산시장, 민주당 지지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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