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윤기가 경찰 수사 기간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와 세 차례 접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검경이 유착·증거인멸 의혹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장윤기와 아버지 장모 경감의 접견 녹음파일과 수사팀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으며 검찰은 당시 수사팀 경찰관들을 불러 수사 상황 전달 여부와 증거물 폐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모 경감은 아들이 긴급 체포된 지난 5월 5일부터 검찰 송치 전까지 6일, 8일, 13일 모두 3차례 아들을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유치장 관리 규정상 접견은 하루 최대 3회, 회당 30분 이내 가능하다. 당시 접견은 20분 안팎으로 이뤄졌고, 장윤기의 어머니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장 접견 과정에서 오간 대화는 규정에 따라 모두 녹음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해당 녹음 파일을 확보해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특별수사팀은 접견 직전 장 경감과 담당 수사팀이 통화한 사실도 파악하고, 구체적인 통화 내용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장윤기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완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수사 내용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3일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을 입건했다.
검찰은 이날 입건된 경찰관들에 대한 대면조사에 착수했으며, 참고인 신분인 동료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도 전날에 이어 진행했다.
검찰은 장 경감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수사팀과의 접촉 경위와 수사 상황 전달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차량을 장 경감에게 넘긴 뒤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가 사라지고, 이후 자취방 인계 과정에서 '리얼돌' 등이 폐기된 사실도 확인된 상태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지난 8일 장윤기 사건 당시 수사팀장이던 광산경찰서 소속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해 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장 경감과 당시 수사팀의 통화 내역, 접견 녹음파일, 증거물 폐기 경위 등을 토대로 수사 상황 전달 여부와 증거인멸 관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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