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시장에 올해도 어김없이 제비 떼가 찾아들며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예부터 복과 풍요를 가져오는 길조이자 인심 좋은 집에만 둥지를 튼다는 제비들이 정선아리랑시장 처마 밑에 튼 둥지만 현재 100여 개가 넘는다.
◇ ‘행운의 손님’과 상인들의 아름다운 공존
장날의 활기찬 소음 사이로 낮게 비행하는 제비들과 둥지 속 새끼 제비들의 모습은 정선시장만의 독특한 힐링 콘텐츠가 됐다.
전영훈 상인회장은 “제비가 복을 물고 오면 그 행운이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며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둥지 아래를 관리하며 제비와의 따뜻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선아리랑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꼭 방문해야 하는 여행지’로 진화했다는 점이다.
장날마다 울려 퍼지는 정선아리랑 공연과 신명 나는 가락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정선만의 시그니처 풍경이다.
여기에 곤드레, 황기, 더덕, 메밀 등 청정 정선의 특산물 먹거리가 더해져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잡았다.
특히 최근 성공적으로 치러진 정선메밀전병축제와 가리왕산 봄나물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들이 시장을 중심으로 개최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 세계가 찾는 글로컬 시장 도약
정선군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정선아리랑시장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격상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선군은 현재 총사업비 30억 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신청했고 최종 선정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통합 브랜드 개발 및 역사관 조성 ▲메밀전병 특화거리 조성 ▲달빛 머무는 낭만 야행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글로컬(Glocal) 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미영 정선군 경제과장은 “정선아리랑시장은 사람의 정과 삶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제비들이 매년 찾는 이유도 따뜻한 인심을 알아챘기 때문일 것”이라며 “전통시장 고유의 매력에 글로벌 수준의 문화·축제 콘텐츠를 결합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명품 전통시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