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막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앞 차량충격흡수시설 위에 올라 선거운동을 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안전의식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군 지역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 후보가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앞 도로변 충격흡수시설 위에 올라 유세하는 사진과 글을 공개했다. 최 위원장은 "박형준 시장과 정명시 후보의 특권의식은 시민 안전보다 중요한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박 후보가 도로변에 설치된 주황색 충격흡수시설 위에 올라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는 국민의힘 정명시 기장군수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정동만 시당위원장이 함께 유세를 벌이는 장면도 확인된다.
차량충격흡수시설은 선거운동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되는 시설이다. 주행 차로를 벗어난 차량이 구조물 등과 충돌하기 전 충격을 줄이기 위한 장치인 만큼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공직후보가 해당 시설물 위에 올라간 행위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문제가 된 장소가 곰내터널 인근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곰내터널과 주변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으로 최근에도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최 위원장은 "평소 곰내터널 앞 사거리는 차량 통행이 많고 우회전 차량으로 변동이 잦아 충격흡수시설이 꼭 필요한 장소"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공직후보가 안전시설 위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명시 국민의힘 기장군수 후보를 둘러싼 책임론도 함께 제기된다. 정 후보는 전 기장경찰서장 출신으로 치안과 안전 분야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그러나 정 후보 측 선거운동 현장에서 안전시설을 유세 공간처럼 활용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정 후보가 강조해온 안전행정 이미지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현장에 함께 선거운동을 한 정 의원을 거론하며 "저런 행위를 말리지 않은 것도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자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선거운동 방식의 문제를 넘어 공직 후보자의 안전 감수성을 묻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선거 막판 유권자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한 현장 연출이라 하더라도 시민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물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시정 안정성과 현장행정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차량충격흡수시설 위에 올라 유세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시민 안전을 말하는 후보의 메시지와 실제 행동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시장 선거와 기장군수 선거가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안전 인식과 공직 책임성을 둘러싼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안전시설 위에선 유세 장면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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