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후보와 국민의힘 김광명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선거 막판 쟁점은 국민의힘 현직 구청장 컷오프 이후 남구 구정을 누구에게 다시 맡길지로 좁혀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남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지난 4년 남구 구정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은택 현 구청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김 후보를 내세웠다. 현직 구청장을 교체한 결정 자체가 남구 구정의 불안정성과 공천 후유증을 드러낸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 구청장은 특정 국공립어린이집 문제와 관련해 갑질·직권남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오 구청장 측은 왜곡된 주장이라는 취지로 반박해왔지만 국민의힘이 결국 현직을 배제한 만큼 지난 구정 운영의 책임론은 김 후보에게도 부담으로 남는다.
김 후보는 부산시의원 경력과 '일등 남구' 구상을 앞세우고 있다. 부산항선 트램과 오륙도 지선 확장, 기업 유치, 교육·금융 인프라 등을 내세우며 남구 발전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의 핵심은 새 후보의 구호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현직 구청장을 잘라낸 뒤 다시 남구 구정을 맡을 만큼 신뢰를 회복했느냐에 있다.
교통 현안에서도 두 후보의 방향은 갈린다. 김 후보는 오륙도선 트램의 사업성을 문제 삼으며 부산항선 중심의 대안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남구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륙도선 재추진을 전면에 세우고 우암·감만권 교통망과 생활 이동권 개선을 함께 묶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의 강점은 민선 7기 남구청장 경험과 중앙정부·부산시 정책 흐름을 연결할 수 있는 실행력이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해양금융 기능 강화 흐름을 남구 발전전략과 연결하고 동남권 투자공사와 글로벌 해운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부산의 대표 주거지이면서 항만, 대학, 상권, 해양관광 자원을 함께 가진 지역이다. 동시에 용호동 교통 문제, 우암·감만권 재편, 골목상권 침체, 청년 유출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단순한 개발 구호보다 행정 경험과 정책 연결 능력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박 후보는 이 점에서 '해본 구청장'과 '여당 원팀'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남구 행정을 직접 다뤄본 경험을 바탕으로 오륙도선 정상화, 해양금융도시 조성, 청년 정착 기반, 생활밀착형 복지를 하나의 남구 재설계 전략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남구 주민들의 선택은 과연 누구를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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