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청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도 최종 선택만 남겨두게 됐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부산진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구청장의 재대결을 넘어 서면 중심상권 회복,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범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 동서고가로 철거 등 부산진구의 미래 성장축을 누가 실제로 풀어낼지를 묻는 선거로 압축되고 있다.
서 후보는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와 부산시, 지역 정치권을 연결해 부산진구 현안을 빠르게 풀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서면과 부전역, 전포, 시민공원, 송상현광장, 철도기지창 부지를 하나로 묶는 '서면 중심 황금벨트'다.
이 구상은 단순한 상권 활성화 공약이 아니라 부산진구의 공간 구조를 다시 짜겠다는 접근에 가깝다. 서면 상권 침체, 청년 유출, 원도심 노후화, 교통·주거 문제를 따로 떼어놓지 않고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겠다는 점에서 현직 구정의 연속론과 차이를 보인다.
김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지난 4년의 성과와 '중단 없는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범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 동서고가로 철거, 재활용사업소 지하화 등을 주요 현안으로 내세우며 다시 한 번 구정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완성론'은 동시에 김 후보에게 검증과제가 된다. 핵심사업 상당수가 여전히 앞으로 매듭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 4년을 거쳤음에도 부산진구의 대형 현안들이 계속 '완성해야 할 사업'으로 남아있다는 점은 유권자가 다시 따져볼 대목이다.
서 후보는 전임 구청장 경험과 중앙정치 경험을 함께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정치력과 민선 7기 구정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진구 현안을 중앙정부 예산과 정책 흐름에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청년 1인 가구 지원, 청년 일자리·주거 대책, 돌봄과 복지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함께 내세우고 있다.
부산진구는 부산 민심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서면·전포의 젊은 유동인구, 오래된 주거지의 원주민, 새 아파트 유입층이 공존하는 만큼 개발과 복지, 청년과 고령층, 상권과 주거 문제가 동시에 맞물린다.
선거 하루 전 부산진구의 선택은 전직이냐 현직이냐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4년의 미완성 현안을 다시 '완성론'에 맡길지, 서면 황금벨트와 여당 원팀을 앞세운 서 후보의 변화론에 힘을 실을지가 최종 표심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