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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검사 취조실인가" 북구갑 TV토론, 네거티브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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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검사 취조실인가" 북구갑 TV토론, 네거티브 난타전

주적·공소취소·떴다방 공방 격화…하정우 "북구 미래 말해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 TV토론회가 지역 현안 검증보다 색깔론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며 거친 난타전이 됐다.

28일 부산 MBC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참석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공개 검증 무대였지만 토론은 북구의 교통·상권·돌봄·일자리보다 주적 논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책임, 외지인 선거운동 문제로 번졌다.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 MBC에서 열린 북갑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토론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가장 거친 충돌은 하 후보와 한 후보 사이에서 나왔다. 한 후보가 하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주적과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찬반을 압박하자 하 후보는 "여기가 검사 취조실인가"라고 맞받았다. 지역 대표를 뽑는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검사식 문답과 중앙정치 공세가 북구 현안을 밀어냈다는 점을 겨냥한 반격이었다.

이어 외지인 선거운동 논란도 불붙었다. 하 후보는 한 후보 측 선거운동 방식을 두고 "떴다방 같다"고 비판하며 외부인력이 몰려다니는 방식이 북구 주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한 후보는 이에 "짜치고 없어 보여"라고 반박하며 외지인 배척 프레임이라고 맞섰다.

박 후보도 공방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책임과 보수 대표성 문제를 꺼냈고 한 후보는 박 후보의 경쟁력을 문제 삼으며 맞섰다. 국민의힘 공식 후보와 무소속 보수 후보가 본선 토론장에서 서로를 겨누는 장면은 북구갑 보수 진영의 분열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토론이 과열되자 진행자가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후보들이 서로 말을 끊고 언성을 높이면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가 북구의 미래를 검증하는 자리보다 중앙정치 공방장처럼 비친 대목이다.

그 사이 하 후보는 AI 교육, 돌봄, 상권 회복 등 북구 현안을 다시 꺼내려 했다. 북구를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교육·돌봄·생활경제가 함께 작동하는 지역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정부와 부산시,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움직이는 정책 실행력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토론회가 남긴 장면은 분명했다. 한 후보는 주적과 공소 취소를 앞세워 중앙정치 공세를 밀어붙였고 박 후보는 보수 대표성 경쟁에 집중했다. 하 후보는 거친 공방 속에서도 북구 현안과 정책 실행력을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결국 북구갑 선거의 막판 쟁점은 누가 더 북구의 미래 비전을 공약과 정책으로 설명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갈라질 전망이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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