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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표심 앞 엇갈린 전·현직 대통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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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표심 앞 엇갈린 전·현직 대통령 행보

이재명 '민생·해양수도 비전 행보' vs 박근혜 '국민의힘 보수결집 유세 참여'

지방선거 막판 현직 대통령의 전통시장·해양수도 행보와 탄핵으로 물러난 전직 대통령의 국민의힘 지원 유세가 부산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김혜경 여사와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남항시장으로 이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5시3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섯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남항시장에서 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 부부는 자갈치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해산물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만났다. 남항시장에서도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이틀 연속 부산 전통시장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는 부산을 해양수도로 키우겠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후 처음 부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동남권 해양클러스터 조성과 해양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기장 방문은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통한 지지층 결집 성격이 강했다. 현장에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정명시 기장군수 후보, 박민식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등이 함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부산시 기장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정동만 부산시당 위원장이 박민식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있다.ⓒ프레시안(정대영)

두 장면의 차이는 분명하다. 이 대통령은 자갈치시장과 남항시장, 바다의 날 기념식을 통해 민생과 지역산업 전략을 함께 제시했고 박 전 대통령은 기장시장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서는 구도다.

기장은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의 지역구이자 국민의힘이 전통적 우위를 기대해온 지역이다. 최근 기장군수 선거가 접전 내지는 여당 후보 우세 양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기장행은 부산시장 선거뿐 아니라 군수 선거까지 개입하는 막판 결집 카드로 읽혀진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부산·경남 현장 행보를 두고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민의힘도 탄핵으로 물러난 전직 대통령을 선거 지원 전면에 세우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지역 비전과 전직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맞서는 장면으로 재편되고 있다.

부산 선거의 쟁점도 이 대비 속에서 더 선명해지고 있다. 해수부 이전과 해양산업 육성, 북극항로, 동남권 해양클러스터 구상 등은 부산의 미래 산업과 일자리 문제로 이어진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부산이 직면한 산업 재편과 청년 정착, 지역경제 회복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보여진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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