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 예정일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가 향후 상황과 관련 '선 파업 후 대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보방에서 사측의 추가 대화 제안에 대해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간 파업을 계획 중이다. 노조 추정에 따른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4~5만 명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하에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성과급 제도화, 상한 폐지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하루 뒤인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지부에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고용노동부도 오는 16일 추가 사후조정을 진행하자고 노사에 제안했다.
지부는 사측 공문에 대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밝히지 않으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회신했다.
15일 삼성전자는 지부에 재차 공문을 보내 "회사는 지난 3월 중노위 조정에서 기조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경제적부가가치)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안했다"며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기존 안을 설명했다. 이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최 위원장이 사측의 대화 제안에 대해 '파업 이후 협상에 나서겠다'는 반응을 보여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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