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인구·디지털·기후 분야의 전환과 관련한 불평등 문제 대응을 주요 선거의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16개 청년단체가 모인 '불평등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디에서 누구와 살든 누구나 적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책임 있는 대응과 비전 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청년단체 활동가들은 인구·디지털·기후 분야가 급격하게 전환하는 현 시점에서 청년들이 더욱 극심한 불평등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주현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정치권은) 그동안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피라미드 개편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왔지만, 그 이면에는 지방 청년 유출, 지역소멸, 일자리·공동체 붕괴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전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숫자가 아닌 삶의 조건을 바꾸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인구전환과 불평등을 직시하고 노동·주거·돌봄을 아우르는 구조적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드 대표는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산불, 홍수, 가뭄 등 기후재난 앞에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 물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 기반의 수출 중심 산업구조는 단기 압축성장을 가능케 했지만,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가 이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기후위기 시대 속 불평등과 전환의 파도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유미 청년유니온 집행위원은 "누군가는 기술이 발전해도 일자리 총량은 결코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밋빛 낙관을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다르다"며 "AI와 로봇에 의한 일자리 대체는 이미 매일의 위협이 됐고, 질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 사이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안 위원은 "무엇보다 플랫폼 노동의 폭발적 확산은 청년의 노동을 극도록 파편화하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위기가 불평등으로 고착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단체는 시대적 전환 앞 불평등 문제 대응을 위한 9개 의제를 발표하고 각 정당과 후보자가 해당 의제를 다룰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에서도 적정하게 살 수 있는 삶 △일하는 방식이 달라도 권리는 같은 삶 △열심히 일할수록 기후를 지킬 수 있는 삶 △이사 고민, 전월세 상승 걱정 없는 삶 △공간이 없어서 카페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삶 △기후재난에 취약하지 않은 삶 △모든 가족형태가 존중받고 보장받는 삶 △동네에서 돌봄이 이뤄지는 삶 △공공교통으로 누구든 만날 수 있는 삶 등이다.
단체는 9대 의제 실현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 정당 및 후보자들과 만나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한솔 범청년행동 운영위원장은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들의 공약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다가오는 9월 청년의 날에 맞춰 '9대 의제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