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본경선 발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 간의 막판 신경전이 거세졌다. 당 강경파로 꼽히는 추미애 후보가 '개혁' 성과를 강조하자, 현역 경기지사인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에서 필요하신 분은 정치하고 투쟁하고 이러는 분이 아니라 일하는 분, 경제하는 분, 행정하는 분"이라고 맞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후보는 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타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추 후보 같은 경우는 6선의 '개혁 자산'"이라며 "여의도에서 정치하실 분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추 후보가 연일 강조하는 '개혁' 성과가 지자체장 역할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여의도에서 할 일이 있고, 경기도에서 할 일이 있다"며 "그런 걸 봐서는 정치하시고 그렇게 투쟁하시는 분은 여의도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일종의 역할 분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지 절대로 다른 후보를 제가 부족하거나 폄훼하는 뜻을 드릴 만한 말씀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준호 후보에 대해서도 "한 후보에게 제가 많이 감탄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지금의 경기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때도 아니고 또 잘 모르는 분이 들어와서 배우면서 하는 곳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역시 현역 지사인 본인의 강점을 상대적으로 강조한 것.
김 후보는 그러면서 "바로 지금 일할 수 있고 경기도를 가장 잘 알고 경기도 31개 시군을 가장 잘 알고 경제를 가장 잘 알고 또 경쟁력 있는 제가 가장 본선 경쟁력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후보가 아닐까"라고 어필했다.
김 후보는 지난 경선토론회에 대해서도 "후보들 간에 갖고 있는 비전과 정책 역량, 일머리 이런 걸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조금 안타까웠다"며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경제 문제나 또 경기도 현안이나 이런 문제를 가지고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었다"고 타 후보들을 꼬집었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위기 돌파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저는 촛불혁명으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당대표"라고 본인의 과거 정치행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추 후보는 또 "78년간 국민 위에 군림했던 검찰 권력을 마침내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렸다"고 본인 법사위원장 재임 당시의 '개혁 성과'를 재차 강조하며 "낡은 행정, 낡은 지방자치를 오로지 도민을 위한 행정, 도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로 혁신시킬 추미애"라고 거듭 호소했다.
추 후보는 앞선 출마선언 당시와 경선 토론회 당시에도 검찰·사법 개혁 입법안 법사위 통과 등 본인의 개혁 성과와 이른바 '당심'에 대한 밀착도를 적극적으로 어필한 바 있다.
한편 본경선 구도에서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 한준호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비경선에서 압도적 2위였다"며 "이번에도 2위로 올라서겠다", "그리고 결선에서 반드시 뒤집겠다"는 등 막판 표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또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여론조사 꽃이든, 잡초든 따질 필요 없다. 그냥 한준호 선택해달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지지층 일각에서, '친명 대 친청' 갈등의 한 축이었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업체가 경기지사 경선 여론조사 업체로 선정됐다며 문제제기가 나온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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