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김관영 현 지사와 이원택 의원간 계엄의 밤 내란 대응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경선 뇌관'을 예고하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10일 밤 늦게 페이스북에 '끝까지 갑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번 민주당 경선은 내란을 협조한 후보와 내란을 온몸으로 막은 후보와 경쟁"이라고 규정한 후 "도저히 질 수 없고 물러설 수 없다. 그게 민주주의고 국민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은 자신이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했고 시민운동과 개혁정치를 해왔다며 "웬만한 일은 포용하고 넘어가거나 지나치기도 하지만 이번 12.3내란사태와 그에 순응, 협조, 방조한 사람은 도저히 그냥 갈 수 없다"는 말로 김관영 전북지사를 정조준했다.
이원택 의원은 "청년시절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신에 비추어봐도 그렇고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의 기본 자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도청에서 생산한 2개의 문건(국감자료, 12.4일 kbs방송자료)과 도청 실장이 말한 인터뷰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은 "그럼에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거나 사실로 증명하라거나 네거티브다, 왜 이제 말하냐 등 도지사 지지자들의 공세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계속해서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주장은 축적해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전날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내란방조 의혹에 대해) 사실을 규명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한 셈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당일 "내란 동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문제 제기자는 책임지고 (직을) 그만둬야 한다"며 "(내란 동조 의혹을 경선에서도 계속 제기한다면) 정치생명을 걸고 서로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사실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원택 의원을 겨냥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선이 끝난 뒤 필요하다면 조사와 수사도 받겠다. 내란 동조인지 아닌지 판정받도록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이어 "(내란 동조가 아니라면) 문제 제기한 쪽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내란 동조면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강하게 밝혔다.
두 사람은 이미 민주당 경선후보로 확정 발표된 지난 8일 '내란 방조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먼저 김관영 전북지사가 그간의 '내란 방조' 공격과 관련해 "(중앙당의 경선후보 확정 등) 공정심사의 원칙이 드러났다"고 반격하자 이원택 의원도 "면죄부가 아니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김 지사는 당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12.3 내란의 위기를 함께 극복했음에도 근거 없는 주장과 허위사실로 마음앓이를 했을 동료 공직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원택 의원의 그간 '내란 방조' 공격과 관련해 '허위사실'임을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어 "공정한 심사 속에서 사실관계와 원칙이 분명히 확인되었다"며 "앞으로 당심과 민심을 차곡히 쌓으며 두 분의 후보와 정정당당한 정책경쟁으로 도민들께 더 나은 비전과 정책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원택 의원은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당원 및 도민들과 함께 내란방조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중앙당 공천심사 결과는 3인을 모두 링 위에 올려놓을 테니 당원 및 도민들께서 판단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원택 의원은 "김관영 지사의 내란방조 및 순응에 대해서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거짓말, 그리고 끝까지 현직 도지사로서의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서 공직자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운 행태에 대해서 당원 및 도민들과 함께 심판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쪽이 "정치생명을 걸자"고 주장하자 다른 쪽도 "끝까지 가겠다"고 응수하는 등 양자간 전례없는 대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토론회 등 당내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내란 방조 의혹' 관련 이슈가 최대 쟁점화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