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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종합장사시설 추진 갈등 확산…은산리 주민 “후보지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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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종합장사시설 추진 갈등 확산…은산리 주민 “후보지 재검토해야”

비상대책위, 생태계 훼손·절차적 정당성 문제 제기

경기 평택시가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후보지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은산리 비상대책위원회와 평택시민재단은 9일 진위면 은산리 정도전 사당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은산리·태봉산 일대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종합장사시설 은산리 비상대책위원회와 평택시민재단이 9일 오전 10시 30분 진위면 은산리 정도전 사당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은산리·태봉산 일대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김재구)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평택시가 지난해 5월 주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은산리·태봉산 일대를 화장장 등을 포함한 대규모 종합장사시설 후보지로 발표한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주민 동의서의 신뢰성 문제와 행정 경계 적용 과정에서의 형평성 논란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핵심은 절차적 정당성”이라며 “인근 1㎞ 범위 마을까지 포함한 주민 의견을 다시 확인하는 민주적 재동의 절차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가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예정하고 있는 후보지 일대의 생태 환경 문제도 제기됐다.

주민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해당 지역에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다수 확인됐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참매,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4종과 삵, 담비, 맹꽁이, 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4종이 발견됐다"며 "토종 양서류인 두꺼비와 북방산개구리의 번식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태봉산 일대는 평택 생태 복원의 핵심 거점이자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공존하는 복합 서식지”라며 “생태·문화 사전조사 없이 추진되는 장사시설 계획은 희귀 동식물 서식지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대위 등이 실시한 국토환경성평가 결과, 대상지는 1등급 지역이 72.4%로 최우선 보존지역에 해당하고, 2등급과 3등급을 포함하면 대부분이 보존 중심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 평택 북부의 핵심 녹지 자산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상대책위와 시민단체는 평택시에 △은산리·태봉산 일대 생태·문화 사전조사 실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 △태봉산 일대 보호구역 지정 △장사시설 후보지 선정 취소 및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한편, 평택시의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은 증가하는 장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장과 봉안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 장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지 선정 이후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환경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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