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취모)이 결의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 조작기소 사건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쓰레기"라며 "악취가 진동하는 이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고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공취모 간사를 맡은 민주당 이건태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취모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은) 이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정치보복 조작기소를 했다", "이제 힘을 모아 국정조사와 공소취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반청 세력화' 논란이 일기도 했던 공취모는 최종 105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거대 모임이다. 이날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는 6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이 대통령 사건들에 대한 검찰의 공소취소를 주장했다.
모임 대표 박성준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한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사례를 이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어떠한 복수의 정신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오류를 범한 사람들은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는 룰라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국내 검찰을 겨냥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연방 검사팀의 반부패 수사 끝에 2018년 대선을 앞두고 연방고등법원의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판사가 연방검사들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등의 조작수사 의혹이 일었고, 2021년 대법원의 선고 무효 결정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박 의원은 "윤 정권의 정치검찰은 단순한 수사를 넘어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짜맞추는 조작기소까지 일삼았다"며 "이 대통령 공소취소는 단순히 특정인을 구제하자는 게 아니라 검찰이 남용한 기소권을 바로잡아 공정한 사법 시스템을 되살리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기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검찰이 스스로 공소취소라는 결자해지의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김승원 의원도 "(검찰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재판을 수행하면서 또 다른 국민의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당연히 그들이 저지른 반민주적 사법정의에 반하는 행태들을 즉각 취소하고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공취모는 이날도 해당 모임의 결성이 '반청·친명 세력화' 의도가 아니냐는 당안팎의 지적엔 "(모임의) 목표는 분명하다. 검찰의 조작기소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걸 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만들어진 추동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출범식 종료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공취모 구성 배경과 관련 '유시민 작가 등 여권 일각에서 이상한 모임이라는 비난이 있다'는 질문을 듣고 이같이 답하며 "성과로 일해서 국민께 (모임의 취지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날 현장을 찾은 일부 공취모 지지자들 사이에선 "정청래를 제명하라"는 등의 구호가 터져나오기도 해, 모임이 스스로 강조하는 취지와 관계 없이 당원 사이에선 '세력화' 효과가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도 예상됐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당원들이 (모임의 활동을) 본다면 그러한 오해는 불식되는 것"이라며 "일로써 입증하겠다"고만 했다.
앞서 해당 모임 구성 초기엔 친청(親정청래)계로 꼽히는 박수현 수석대변인,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등도 가입을 신청했지만 명단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당내 계파갈등의 단면이 아니냔 취지의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와중 범여권 인사 유시민 작가가 지난 18일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이 모임을 두고 "(여당 내) 권력 투쟁", "이상한 모임들", "미친 짓"이라는 등 비난하면서 '반청 세력화' 논란이 더욱 커졌다.
공취모 소속 의원들은 이 같은 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원이가 친명이나 친청 그 계파에 들어갈 군번은 아니잖나"라며 "거기에는 지금 보면 친명도 친청도 찐명도 안 들어간 사람도 있고 그렇다"고 했다.
그는 앞서 '명청 갈등'의 소재로 꼽혔던 합당 사태를 들어 "저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맨 먼저 주장했고, 또 정청래 대표가 (합당을) 주장하니까 맨 먼저 지지했고, 마지막까지 노력했다"며 모임에 대한 '계파' 논란을 두고 "꼭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눠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이것이 무슨 당 권력의 투쟁이라든지 그러한 현상들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왜 저렇게 노여워하시지' 하는 의문이 거꾸로 들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역시 모임 소속인 박주민 의원의 경우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분들이 이런 흐름을 어떤 계파적 성격의 것으로 보시고 비판하시는 지점이 있다.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이 모임을 주도하시는 분들께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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