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남 나주시의회가 지역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보장을 전제로 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통합 논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주시의회는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통합 논의를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특히 행정통합이 지역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평가했다.
입장문에서는 최근 정부가 제시한 통합 지원 방안도 주목했다.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 ▲통합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 부여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자율성 확대 등은 그간 지방행정체계 논의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시의회는 "이번 통합 논의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지역이 감당해야 할 책무"라며, 통합이 갖는 국가적·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시의회는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청년층 유출,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이 직면한 복합위기가 개별 시·군 단위의 대응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분절된 행정체계와 제한된 권한 속에서는 지역의 잠재력을 온전히 살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행정통합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시의회는 행정통합이 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대 사안인 만큼, 졸속 추진이나 일방적 결정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통합 추진 전 과정에서 시·도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할 것 ▲통합 이후 재정·행정·산업정책이 나주를 포함한 각 시·군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 ▲통합 이후에도 기초자치단체의 자율성과 권한이 약화되지 않도록 지방자치와 분권의 원칙을 명확히 보장할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의 이번 입장 표명은 행정통합 논의가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향후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의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남 의장은 "나주시의회는 통합 논의의 모든 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며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대통합 시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12만 나주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책임 있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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