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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의 '치킨로드' 집념…정부 '치킨벨트' 2년 전부터 가능성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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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의 '치킨로드' 집념…정부 '치킨벨트' 2년 전부터 가능성 '적중'

2023년 하반기 구상, 각종 지원 통해 총 8개소 운집 완성

이재명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치킨벨트'가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전망인 가운데 이미 2년전부터 지역의 구도심에 '치킨로드'를 구상하고 추진해온 기초단체가 세간의 화제다.

주인공은 인구 26만7000명의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전북자치도 익산시이다. 익산시는 최근 2년 동안 30대 청년 인구가 1100여 명 순증할 정도로 MZ세대의 폭발적 관심을 끄는 도시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023년 하반기에 구도심인 중앙동의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치킨로드' 프로젝트를 구상·추진하는 등 집념을 기울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023년 하반기에 구도심인 중앙동의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치킨로드' 프로젝트를 구상·추진하는 등 집념을 기울였다. ⓒ익산시

익산은 국내 최대 닭고기 기업인 하림 본사가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육부터 가공, 유통, 물류에 이르기까지 닭고기 산업의 전 과정이 한 도시 안에서 완결돼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닭과 관련한 산업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 육성해 가자는 정헌율 시장의 혜안이었다.

정헌율 시장은 닭요리 특화거리로 활성화하기 위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세우고 창업교육까지 진행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소프트웨어 보강의 투트랙에 나섰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컨설팅을 병행한 것이 초기의 사업기반을 착실히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치킨로드의 거점 역할을 하는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이 2023년 9월 중앙동 음식식품교육문화원 1층에 문을 열었다. 이후 치킨로드 매장들이 하나둘 생겨나며 상권이 구체적으로 조성됐다.

익산시는 이후 2024년 초부터 민·관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모집과 창업자 지원 등 사업 추진 절차를 본격적으로 이어가며 중앙동 치킨 로드를 조성해 왔다.

중앙로 문화예술의 거리 초입부터 익산대로 10길의 하기다캘리 카페 일원까지 조성된 300m의 구간의 '치킨로드'는 지난해 4월 사업구역 확대로 중앙로 (구)솜리갤러리부터 인근의 아담연탄구이까지 약 100m 늘어나는 등 총 400m '닭의 거리'가 완성됐다.

▲익산시 구도심인 중앙동의 치킨로드 모습 ⓒ
▲치킨로의 삼남극장 치킨 ⓒ

이곳에 들어선 사업자는 연품닭 1호점과 숯불두마리치킨, BHC, BBQ, 삼남극장치킨, 꽃피우닭 등 6개소에 달하며 (주)하림의 전시판매장 1개소 등 총 7개소에 이른다. 올해 1개소가 추가로 입점 가능할 전망이다.

전국 최초의 '치킨로드' 조성에는 시설비 지원과 경영안정수당 지급 등 익산시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컸다.

익산시는 업체별 시설비를 최대 4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옥외간판도 플렉스간판과 LED간판 등을 지원하고 도색과 지붕수리, 차양막 설치 등 내외부 인테리어도 지원 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 밖에 화장실 개선과 안전·시스템 분야 지원은 물론 시설 집기류 구매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최대 2년간 매월 100만 원의 경영안정수당을 지원하는 것은 창업자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치킨로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교육과 컨설팅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어 자칫 실패로 이어질 확률을 대폭 줄여주고 있다.

치킨 로드가 인기를 끌며 문화예술의 거리와 젊음의 거리에는 외지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구도심 활성화의 중핵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다 ㈜하림이 운영하는 치킨 로드투어(Harim Chicken Road)는 누적 견학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산업 관광명소로서 자리 잡았다.

정부가 지난달에 '글로벌 K-푸드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치킨벨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2년여 전에 익산시가 이미 K-미식벨트'의 주류 사업인 '치킨로드'를 구성하고 성공을 향한 이야기를 써가고 있는 셈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2026년 1월 15일 송미령 장관에게 익산 치킨벨트 모델도시를 건의하는 모습 ⓒ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의 집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 시장은 지난 15일 정책점검차 익산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치킨벨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익산시를 모델도시로 지정해 줄 것"을 강하게 건의했다.

정부는 K-미식벨트를 기존 4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1분기 중 '치킨벨트'를 포함한 미식벨트 신규 공모를 진행한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가 보유한 독보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킨벨트 지정의 선제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모델도시 지정'을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은 이미 체험형 매장과 특화메뉴, 청년창업이 결합된 치킨 로드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며 "정부가 지향하는 '유행 한식을 활용한 관광활성화'를 현장에서 가장 앞서 실현하고 있는 성공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1분기로 예정된 농식품부 공모에 대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업 등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익산을 K-푸드 미식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정부의 치킨벨트 구상이 실제 산업적 성과와 글로벌 브랜드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준비된 도시 익산이 거점이 돼야 한다"며 "민간의 열정과 시의 행정지원이 하나로 움직이는 익산을 치킨벨트의 모델도시로 발탁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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