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체결된 투자협약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투자 단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공장 가동과 건설 등 실질적인 이행 국면에 접어든 기업 비율이 60%를 넘겼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민선 8기 들어 체결된 투자협약은 모두 227건이다. 이 가운데 46개 기업은 투자를 완료하고 이미 가동 중이며, 96개 기업은 입주 계약, 공사 진행, 준공 단계 등에서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 투자 완료와 이행 단계를 합친 실투자율은 63%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실투자율이 50%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단순한 협약 숫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 단계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협약의 실효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모든 협약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 협약 기업 가운데 60여 곳은 여전히 투자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여건 악화를 이유로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거나 협약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자치도는 투자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유치기업 전담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협약 이후 입주, 인허가, 공장 건설, 실제 가동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도는 분기별 현장 방문과 유선 점검을 통해 기업의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인허가·부지 확보·자금 조달 등 현장 애로 사항은 관련 부서와 연계해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 20건 가운데 대부분은 단기간 내 조치됐으며, 일부는 중·장기 과제로 관리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협약 체결 자체보다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며 “기업들의 투자 이행 과정을 관리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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