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시기 청와대에서 일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들이 고용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1박 2일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지부 청화대분회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모범 사용자 역할을 강조한 이 대통령이 청와대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를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를 개방한 뒤인 2023년 12월 청와대재단을 만들었고, 재단은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어 관람 안내, 방호, 미화, 조경 등 업무를 맡는 노동자 200여 명을 간접고용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함에 따라 개방 시기 청와대에서 일한 용역 노동자 전원이 올해 1월 1일부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노조는 청와대 관람사업 재개 시 기존 노동자 고용 등 대책 마련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정부가 응하지 않자 이날 농성에 나섰다.
청와대에서 방호직으로 일했던 이우석 청와대분회장은 1년 전 이맘때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우리는 은박지를 덮고, 비를 맞고, 눈을 맞아가며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렸다"며 "그리고 국가가 모범적 사용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약속을 믿고 이재명 정부를 우리 손으로 직접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인 "청와대에서 3년 간 성심성의껏 일해왔지만, 돌아오는 것은 '나가라'는 정부의 말"이었다며 "청와대 비정규직 문제부터 모범적 사용자로서의 국가를 보여달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당사자들과 대화해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안내직으로 일했던 정산호 청와대분회 조합원도 이재명 정부에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책을 실천해달라"며 "'집안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비정규직 해고 사태에서부터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이 대통령에게 청와대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연 뒤 침낭과 은박이불에 기대 1박 2일 노숙 농성을 하고, 9일 아침 이 대통령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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