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중국 권력 서열 2, 3위에 해당하는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을 각각 만나 한중관계 복원에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조어대에서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 총리와 가진 오찬을 겸한 접견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 일정을 통해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걸맞춰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면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이 과정에서 외교채널뿐 아니라 안보·국방 분야에서도 필요한 교류와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동은 지난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정말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진다"며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오랜 친구 간처럼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리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중국 측 대표로서, 역내 평화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기여하고 계시다"고 치하하고, "민생과 평화에 입각해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민생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에 리 총리는 이 대통령 취임 이래 민생 경제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두 나라 정상 간의 전략적인 지도 하에 양국 관계는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각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반드시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시종일관 대(對)한국의 관계에 중요한 위치를 두고 있다"며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소통 강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한중일 협력의 틀 속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리 총리와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리창 총리 접견에 앞서 이날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만나 한중 관계 전환을 자평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전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인대가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사회 전반의 인식과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 양국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 국민 간 상호이해 및 우호정서 제고를 위해 인적교류 확대 뿐 아니라 상호 가능한 범위 내 문화 교류 증진 노력(이 필요하다)"을 강조하며 "판다 한 쌍을 추가 대여하는 것도 잘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시 주석과 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한 관계가 다시 한번 정상 궤도로 복귀했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중한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고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정상 간에 이룩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소통과 조화를 강화하며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주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오 위원장의 이른 시일 내 방한을 초청했고, 자오 위원장은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위해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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