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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기대온 30년, 이제는 한계”…이원택, 전북 도정 ‘내발적 전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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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기대온 30년, 이제는 한계”…이원택, 전북 도정 ‘내발적 전환’ 제시

인구 감소·저성장 구조 지적… “지역 안에서 성장하는 체계 필요”

▲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국회의원이 6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북 도정의 ‘내발적 발전 전략’ 전환을 강조하며 발언하고 있다. ⓒ프레시안(양승수)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전북 도정의 지난 30년을 외부 자본과 대기업 유치에 의존해 온 발전 방식'으로 규정하며, 지역 내부 역량을 중심에 둔 ‘내발적 발전 전략’으로 도정 운영의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6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북은 오랫동안 외부 기업 유치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성장의 해법으로 삼아 왔지만, 그 성과가 지역에 축적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전북 안에 있는 사람과 기업, 산업이 성장의 주체가 되는 구조로 도정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전북이 겪어온 변화를 들어 현 상황을 진단했다. 당시 약 200만 명이던 전북 인구는 2024년 기준 174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해마다 7000~8000명의 청년 인구가 순유출되며 인구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를 전북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로 짚었다.

경제 여건도 같은 맥락에서 언급됐다. 2023년 기준 전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628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78% 수준에 머물렀고, 2024년 잠정 수치 역시 인근 광역자치단체보다 2000만 원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를 두고 “성장의 과실이 지역에 충분히 쌓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과 자영업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도내 신생 기업 가운데 30% 이상이 1년 이내 폐업하고, 5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은 3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5년을 넘기지 못하고, 10곳 중 3곳은 연매출 20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현실도 함께 제시됐다.

이 의원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외부 의존형 도정’을 들었다. 대기업 유치와 대형 행사, 대규모 투자협약 등 외형적 성과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지역 경제로의 환류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17조 원이 넘는 투자협약 실적을 홍보해 왔지만, 실제 투자는 약 6800억 원 수준으로 실투자율이 4% 안팎에 그쳤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최근 도정이 강조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수출 계약 성과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언급됐다. 수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 발표와 달리, 실제 수출 실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숫자 중심의 성과 홍보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도정의 철학을 ‘내발적 발전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전북 내부의 인적·산업적 역량을 성장의 중심에 두고, 외부 자본과 기업은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이다.

구체적으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지역 기업·인력 참여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 환류 구조를 제도화하고, 피지컬 AI, 재생에너지·수소, 디지털 전환 등 첨단 산업을 전북 기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자영업·농업을 전북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재정립하고,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전북형 스타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도정은 이벤트가 아니라 방향과 철학의 문제”라며 “전북에서 만들어진 성장의 성과가 전북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되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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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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