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임금소득이 낮은 근로청년의 채무를 예방하고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소액의 단기 저축을 지원하는 ‘청년비상금통장’ 참여자를 30일까지 모집한다.
청년비상금통장은 청년이 매월 10만원을 10개월 동안 저축하면 시가 100만원을 더해서 200만원의 저축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광주시가 실시한 ‘광주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연구’ 결과, 청년들의 부채문제가 소액대출에서 시작돼 악성화 된다는 내용을 토대로 추진됐다.
조사 결과 저축액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청년이 2명중 1명이었고, 생활비를 제외하고 여윳돈이 전혀 없다는 청년이 4명중 1명으로 나타났다.
비상금통장은 미취업 청년에게 구직생활비를 지원하는 ‘광주청년 드림수당’과 구분해 근로빈곤 청년에게 지원된다.
광주지역 20대까지의 청년 근로자 75%가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어 저소득에 따른 생활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원 내용과 지원 대상 등은 청년, 전문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청년드림 금융복지TF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불안정한 이행기 청년의 특성을 반영해 짧은 기간 소액의 저축을 마련하는 방식이어서 장기 저축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참여 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근로청년이고, 세전 근로소득이 60만2000원 이상 167만2105원 이하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7월 16일부터 30일까지이고, 시청을 직접 방문해서 제출서류를 접수하며 대리인 접수도 가능하다.
청년들이 이용하기 쉽게 토·일요일도 접수를 받는다.
최종선정자는 8월7일 발표할 예정이고, 경제와 금융교육, 참여자간 소모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철 시 청년정책과장은 “100만원, 200만원의 여윳돈이 없어 빚을 지는 청년들이 많다”며 “작지만 저축 성공의 성취감을 갖게 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청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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