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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던 말(馬), 이제 국가가 책임진다”…전북 김제, 전국 첫 ‘말 보호시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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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던 말(馬), 이제 국가가 책임진다”…전북 김제, 전국 첫 ‘말 보호시설’ 운영

농식품부 신규 사업에 전북말산업복합센터 선정…국비 포함 46억 원 투입

▲ 전북 장수군 장수승마체험장 전경. 전북도는 김제에 전국 최초 말 보호시설을 운영해 퇴역마와 돌봄이 필요한 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장수군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학대·유기·유실 등 보호가 필요한 말을 공적으로 관리하는 ‘말 보호시설’ 운영에 나선다. 그동안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말 복지를 국가 정책 영역으로 편입하는 첫 사례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6년부터 신규로 추진하는 ‘말 보호시설 운영 및 개보수 지원’ 공모 사업에 전북말산업복합센터(기전대학교)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해 총 4억 6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농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말 복지 제고 대책’의 핵심 과제로, 학대·유기·유실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말을 대상으로 신고·구조·보호·휴양·조련·반환까지 전 과정을 공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국내 동물복지 정책은 반려동물과 농장동물 중심으로 설계돼 왔으며, 말은 산업적 활용 가치와 긴 생애주기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공적 보호 인프라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경주 퇴역마 방치와 관리 공백, 학대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북에는 경주 퇴역마와 돌봄이 필요한 말을 대상으로 휴양·재활과 승용마 전환 조련을 지원하는 공적 보호시설이 처음 마련된다. 보호에 그치지 않고 말의 활용 가능성을 다시 설계하는 구조다.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전북말산업복합센터는 말 보호·휴양이 가능한 시설 인프라와 조련 역량, 전문 인력 양성, 교육·산업 연계 경험을 갖추고 있다. 농식품부는 말 복지와 산업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운영 역량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가 위치한 김제시는 전북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승마·조련·말 생산·체험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말 복지와 말산업을 연계한 정책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전국 최초 사례를 기반으로 말 복지 기준을 제도화하고, 말산업 전반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 구축으로 정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말 복지를 공공 정책으로 다루는 출발점”이라며 “전북이 말산업과 말 복지를 함께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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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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