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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최태근 장인,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제16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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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최태근 장인,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제16호 지정

8대째 전통 제조기술 이어…바람·햇볕 자연 건조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서 8대째 전통 어란 제조기술을 이어온 최태근 장인이 국가가 인정한 수산식품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18일 군에 따르면 최 장인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관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지정서 수여식'에서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제16호'로 공식 지정됐다.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은 수산식품 제조·가공 분야에서 전통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킨 장인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정하는 제도다.

최 명인은 숭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뒤 바람과 햇볕에 맡겨 천천히 건조·숙성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해 왔다. 대량 생산이나 공정 단축 대신, 시간과 자연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수십 년간 어란을 만들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고유 식문화를 지켜온 장인정신 역시 이번 명인 지정의 핵심 배경이다.

영암 어란은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짭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 고소한 풍미는 물론 자연 건조 숙성 과정에서 배어나는 특유의 바다 향이 특징이다. 오랜 세월 지역민은 물론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영암 대표 향토 음식이다.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제16호로 이름을 올린 최태근 장인 2025. 12. 18 ⓒ영암군

최근에는 대중적 관심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 4월 한 유명 미슐랭 셰프가 최 명인의 영암 어란을 활용한 파스타를 유튜브에 소개해 조회수 169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통 식재료가 현대 요리와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산식품 명인 배출을 계기로 지역 전통식품과 장인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육성하고, 농수산식품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가 품질과 전통을 보증한 영암 어란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영암몰 입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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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광주전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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