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시장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김상욱 국회의원을 향한 출마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김 의원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주요 후보군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중앙과 지역인사들 사이에서 김 의원에게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달라"는 권유가 여러 경로로 이어지고 있다. 김두겸 시장의 재선 시도가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단일후보를 조기에 세워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선호 전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성인수 울산대 명예교수,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김영문 전 관세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통틀어 '중앙정치 경험과 개혁적 이미지, 지역기반'을 동시에 갖춘 인물은 김상욱 의원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떠난 상징적 인물이다. 울산에서는 이를 계기로 정권 심판 여론이 더욱 뚜렷해졌고 지난 6월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흐름 속에서 김 의원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조만간 출마 여부를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김 의원은 주변 권유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출마가 곧 중앙정치 활동의 중단을 의미한다는 점도 고민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울산에서 승부를 보려면 결국 '김상욱 카드'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김 의원의 선택에 따라 민주당의 경선 판도는 물론 내년 울산시장 선거 전체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된 김상욱 의원이다. 김 의원의 최종 결단이 울산 정치지형을 어떻게 흔들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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