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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향한 울산화력 붕괴 수사, 동서발전 등 9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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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향한 울산화력 붕괴 수사, 동서발전 등 9명 입건

시방서 무시한 무리한 공사 진행이 참사 불렀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발주처인 동서발전과 HJ중공업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양사 관계자를 포함한 9명을 입건했다.

울산경찰청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관계자 3명, 시공사인 HJ중공업 공사 책임자 4명, 발파 전문 하도급 업체인 코리아카코 현장 책임자 2명 등 총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장 관리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뿐 아니라 동서발전 실무진까지 입건 대상에 포함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작업 매뉴얼인 '기술시방서'를 무시하고 위험한 방식의 해체 공사를 강행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의 '4·5·6호기 해체공사 기술시방서'는 '사전 취약화 작업은 최상층부터 하고 상층 부재의 내장재 철거나 취약화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아래층 주요 지지부재 취약화를 실시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6일 오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울산소방본부

경찰은 그러나 이 시방서와 달리 취약화 작업이 상층부가 아닌 하부나 중간 지점에서 먼저 진행되면서 타워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공사를 수행한 코리아카코에는 시방서와 다르게 작업한 점, HJ중공업에는 현장 공정이 매뉴얼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지 않은 점, 동서발전에는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점 등에 혐의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2시 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당시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현장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2명은 매몰 직전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보일러 타워 해체를 위한 사전 취약화와 방호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공사는 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발파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도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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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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