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전국에서 유일한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유치에 최종 성공하며 에너지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과학 문화·교육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가 지난 2일 국회 의결을 통해 확정한 2026년 정부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비 5억원을 반영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본궤도에 올랐다.
나주시는 즉시 기본계획 절차에 착수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전시·교육·체험·연구 기능을 결합한 국가단위 에너지과학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유치는 지난 2024년 11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타당성 조사 통과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업설명회·서면검토·현장실사 등을 통한 다층적 검증 과정에서 나주시와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 에너지 분야 주요 기관의 긴밀한 공동 대응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여기에 신정훈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의 정부부처 설득 활동이 더해지며 사업성·정책성 모두에서 타당함을 인정받았다.
건립 예정지인 빛가람동 산학연클러스터에는 총 460억 원(국비·지방비 50%씩)이 투입되며, 연면적 6,805㎡ 규모의 국립과학관이 들어선다.
나주시는 과기정통부·전라남도와 협력해 에너지산업의 역사성, 신재생기술,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 구성과 시민·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 세대가 배우는 과학관'이라는 운영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국전력, 한전KDN, 한전KPS,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지역 산학연관은 물론 국내 에너지 산업계와 협회들이 긴밀히 참여해 '에너지 전문 과학관'만의 전문성·차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여기에 광주광역시·광양시와 구축한 '빛·소재·에너지' 3대 국·공립 과학관 콘텐츠 협력망, 전라남도교육청·KENTECH과의 미래과학교육 프로그램 연계를 더해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확장한다.
나주는 그동안 '에너지 수도' 비전 아래 약 3조원 규모 국가·지방사업을 투입하며 연구소, 싫증센터, 에너지국가산단, 분산에너지 특구 등 에너지 클러스터 기반을 빠르게 확장해 왔다. 이번 국립과학관 유치는 이러한 투자와 전략적 행보가 결실을 맺으며 지역의 교육·문화 생태계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대형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이 미래 과학문화와 에너지 교육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지역인재 육성과 국가 에너지산업 혁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인적·산업적 에너지 역량을 총 집중해 세대가 함께 경험하는 전문 과학관을 완성하겠다"며 "전시·교육·연구·과학문화 격차 해소까지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과학관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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