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4만 톤→10.8만 톤 확대…유럽 CRMA·TCA 대응해 현지 공급망 주도권 확보
계열사 통합 클러스터로 원가 경쟁력 강화…하이니켈부터 LFP까지 제품군 확장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중대형 양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공식 가동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가운데 최초의 유럽 생산기지 확보로, 유럽 내 공급망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신설된 공장은 약 44만㎡ 규모로, 연간 5만4천 톤의 양극재를 생산해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수산화리튬 가공), 에코프로에이피(산소·질소 생산) 등 계열사가 한곳에 집적된 형태다.
회사는 향후 증설을 통해 연 10만8천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이동채 창업주와 주요 고객사 경영진, 헝가리 정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3년 만에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의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변화하는 유럽 전기차 산업에서 에코프로와 유럽의 새로운 협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과 영국-유럽 무역협정(TCA) 발효로 역내 생산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에코프로는 현지 생산을 통해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헝가리에는 이미 삼성SDI, SK온, CATL, BMW 등이 대규모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공급 협력 가능성도 높다.
헝가리 공장은 자동화·첨단 제조 기술을 접목해 생산효율을 높였으며, 인도네시아 제련소에서 들여온 저가 니켈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내년부터 NCA·NCM 하이니켈 양극재를 순차 양산하고, 이후 미드니켈·LFP 등 중저가 제품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에코프로는 데브레첸 지역과 상생을 목표로 현지 채용을 확대하고, 인근 기술학교 및 직업훈련센터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 기반의 인재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생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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