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재도약을 위한) 정치 풍토부터 각 분야 정책까지 대대적인 방향 수정을 통해 기초 설계부터 바꿔 지금의 모든 지표를 끌어 올리겠습니다."
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강진)이 24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 강진군수 출마를 시사하며 한 말이다.
차 의원은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도 총감독으로서 장미란 선수를 이끌며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으로 세계 기록을 다시 쓴 성공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2018년 도의회 입성 후에는 고향 강진의 30년 숙원인 까치내재 터널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 7월 완공을 현실화 시킨 장본인이다.
국내 체육계와 지역 정계에서 '금빛 메달'과 '숙원 해결사'로 소위 '한방'의 성과로 크게 이름 나 있지만, 재계에서도 패션업, 요식업, 건설업 등 무려 17번 직업을 바꾸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CEO로서 성공을 거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도전하면 성과로 답하는 '뚝심'과 소통을 통해 작은 의견도 수용해 반영하려 애쓰는 '진심'이 통하면서 지역에서는 '차 의원' 하면 이른 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라는 호평과 함께 탁월한 '리더십'이 주목되고 있다. '강진군수' 도전을 시사하며 제시한 청사진에는 정치 문화부터 정책 방향, 군민과의 소통 방안 등 전 분야에 걸쳐 재설계를 통한 발전안이 담겼다.
차 의원은 "강진 핵심 산업은 농업과 수산업인데, (지역 정책 방향은) 외면 받아왔고, 관광 정책 역시도 체류형이 아닌(선심성) 정책으로 짜여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치적 풍토도 갈등을 조장하고 의혹을 만들어 정치인들의 희망을 꺾는 잘못된 문화가 상존하고, 행정과 소통할 수 있는 문턱도 높아져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역도연맹 부회장부터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총감독, 총 직원 500~600여명인 건설업체 CEO 그리고 150여 명의 직원과 61명의 의원이 소속된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 왔다"면서 "병원부터 변호사 등 생활민원 하나하나 목소리에 귀기울여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나서고 있는 만큼, 강진의 지도자 역할을 한다면 확실한 방향에 맞춰 설계된 정책과 비전에 맞게 조직을 아우르며 성공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인이라 행정을 모른다?'는 일부 지역 여론과 관련해서도 "강진에 필요한 것은 중앙부처나 도에 가서 예산을 확보하고 강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직원들이 날개를 펴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수 있는 CEO의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가진 리더십"이라며 "(운동을 떠나 맡은 곳에서)성과를 내온 만큼 맡겨준다면 달라진 강진을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재정 자립도 7%도 안되지만, 연간 3%예산을 절약해 1년 210억여원, 4년간 840억원을 마련해 일자리, 주택, 의료문제 등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냈는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잘못된 정책은 수정해 재부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의원으로서 7년여간 의정활동 성과는.
지역 30년 숙원인 까치내재 터널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부터 겨울마다 결빙과 급경사로 사고 위험이 컸던 북삼면 고갯길을 터널로 정비해 강진읍과 병영, 작천, 옴천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기반도 마련했다. '좁고 위험한 도로'로 불리던 국도 23호선 강진~마량 구간을 4차선 확장 사업으로 전환해 주민 안전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국대학역도연맹회장직을 거쳐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역도 총감독으로서 장미란 선수 세계 신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기여한 바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어 지도자로서 성적에 급급하기 보다는 스타 선수에 대한 주목을 기반으로 역도의 붐이 일어난 것을 기화로 각 선수들마다 차이가 큰 지원체제를 개편해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였다. 기술적 지도보다는 분위기를 띄우고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힘을 썼다.
-차별화한 본인만의 강점은
역도선수 생활 후 대학시절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대한역도연맹에서 활동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도 총감독 이후 여러 직장을 거쳐 2017년까지 11년간 건설업체 CEO로 활동했다. 2018년 고향 강진에 내려와 6개월만에 11대 도의회 입성 후 12대까지 재선도전에 성공했다. 7년여간 981건에 달하는 의안(공동 및 대표발의)을 발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정활동 성과를 내왔다. 17번 바뀐 직업에서의 경험을 거쳐 CEO로 이뤄낸 결과물, 올림픽 역도 세계 신기록을 거둔 총감독으로서의 성과 그리고 현재 도의원 직을 수행하며 30년 고향 숙원을 단번에 해결한 의정활동의 힘이 있다.
-강진 발전을 위한 핵심전략은.
강진은 병영성을 중심으로 남부 최대의 상권이 형성돼 있었다. 병영상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병영 상인들의 도전정신, 고려청자의 장인정신, 다산 선생의 목민정신, 김영남 시인의 감수성을 하나로 묶어서 강진의 미래를 설계했다. 관광 분야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들이 강진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교통의 중심지라는 강점을 토대로 대기업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 종사 청년들이 맨몸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군에서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배후도시나 단지를 만들어 강진으로 관련 기업 유치활동에도 나설 것이다. 청년주택을 4년 임기 동안 150개 만들어 각종 지원 혜택도 제공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전남 농수산물 물류 중심으로 만들 것이다. 콜드체인, 가공공장, 물류관리, IT 및 플랫폼, 금융 및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소멸을 막고 경제를 살리겠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 풍토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것이 자부심이고 행복"이라는 말을 늘 새길 정도로 그 정신을 본 받아 타협없이 진실, 믿음, 신뢰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목표를 위해 수많은 공부와 함께 중앙정부 그리고 다양한 인맥과 소통을 거듭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묵묵히 포기하지 않는 뚝심이 있다. 강진의 새 미래를 위한 설계를 마쳤다. 그동안 강진이 살려내지 못한 강점을 총망라한 '진짜 강진'을 위한 설계도로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강진의 지도자가 된다면 사통팔달 교통망과 전남형 물류 기지를 구상으로 강진 경제를 다시 세우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의 정치 풍토를 바꿔 문화 수준을 높이고 열심히 지역에서 활동한 인재들을 키워 한데 아우르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힘과 돈을 무서워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에서 열심히 산 사람을 무서워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귀담아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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