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권향엽 "석유공사, 캐나다 부실기업 하베스트 부채 상환위해 3조 쏟아부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권향엽 "석유공사, 캐나다 부실기업 하베스트 부채 상환위해 3조 쏟아부어"

하베스트 인수 관여 석유공사 부사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

▲권향엽 국회의원ⓒ의원실

한국석유공사가 대한민국 자원외교의 대표 실패 사례로 꼽히는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에 최근 3년간 약 3조 1500억원을 쏟아부으며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하베스트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22억 1500만 달러 (19일 환율기준 약 3조 150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지난 2009년 하베스트를 인수한 석유공사는 현재까지 약 9조 원을 투자해 약 505억 원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나 누적회수율은 0.57%에 불과하다. 그런데 투자액 중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난 3년간 투입했다.

이 금액은 단순한 투자액이 아니라, 하베스트가 기존에 떠안고 있던 부채를 대신 갚아준 금액으로 투자액 22억 1500만 달러는 전액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됐다.

석유공사는 2021년부터 하베스트 매각을 위한 '출구전략'을 추진 중이었다. 그 과정에서 2021년말 캐나다 현지 규제당국으로부터 '부채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각 승인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았고, 석유공사는 거래승인 필수조건(재무건전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출자를 단행했다.

권 의원은 더 큰 문제로 하베스트 인수와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석유공사 부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부실기업 하베스트가 기존에 안고 있었던 빚을 갚기 위해 3조원을 쏟았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혈세로 외국 부실기업의 부채를 탕감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9조원 짜리 자원외교 실패를 주도했던 담당자가 다시 천문학적 규모의 동해 가스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은 조직의 도덕적 해이"라며 "처참하게 실패한 하베스트의 담당자가 여전히 대외적으로 석유공사의 '얼굴마담' 역할을 한다면 누가 이 나라의 자원정책을 신뢰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