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인 집단 입당이 '김건희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일 구속기소 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공사장에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11월 초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씨로부터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인을 정당원으로 가입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적시됐다.
공소장에는 이후 윤영호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로부터 승인을 받아 조직과 재정을 이용해 윤 전 대통령과 권 의원을 지원"했다고 돼 있다.
통일교인 집단 입당 배경에 권성동 의원을 지원해달라는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친윤계'로 분류되던 권 의원은 최종적으로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했고, 또 다른 '친윤계'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 당시 '윤심 후보'로 불렸던 김 의원은 '100% 당원 선출' 규정으로 당대표에 당선된 바 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포함된 서버를 압수해 통일교 신자의 집단 입당 의혹 정황과 관련된 '통일교인 의심 명부'를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부에 포함된 통일교인 의심 인원은 약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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