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멈추면서, 대구 명복공원이 9월 27일부터 수기 화장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공단은 유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사장 문기봉)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발생한 장사정보시스템 중단 사태에 대응해, 명복공원에서 직접 방문 또는 팩스를 통한 수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는 이중 예약 등 혼선을 막기 위해 접수일을 포함한 3일 이내 예약만 가능하다. 예약은 접수 순서대로 처리되며, 비상 인력 투입으로 24시간 운영된다.
문기봉 이사장은 “갑작스러운 시스템 중단에도 장례 절차가 차질 없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유족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북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갑자기 팩스로 예약해야 해 불편하지만, 바로 대체 방안을 마련한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정부 시스템이 멈추자 곧바로 대혼란이 온다는 사실이 불안하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에 대비한 장례 행정 시스템의 분산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성호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화재 한 건으로 전국 장사 시스템이 동시에 멈춘 건 심각한 문제”라며 “분산 서버 구축과 예비 대응 매뉴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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