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정자원화재’에 “세금·민원 기한 연장”

정보시스템 장애 속 긴급 대책 가동…시민 불편 최소화 총력

대구광역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요 정보시스템이 마비되자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민원 불이익이 없도록 수기 접수, 기한 연장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대전) 행정정보시스템 화재발생 관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개최 ⓒ 대구시

지난 26일 저녁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구시 주요 정보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자 대구시는 즉시 상황대책반을 꾸렸고, 28일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전 행정역량을 투입했다.

28일 열린 회의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구·군과 함께 민원 불편 최소화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 민원 접수 사이트를 안내하고, 민원실에서는 방문·우편 등 오프라인 접수를 수기 방식으로 처리했다.

시민 불이익 방지를 위해 정상화 이전 접수 민원은 소급 처리되며, 세금 납부나 서류 제출 기한도 연장된다. 즉시 처리 민원은 가능한 한 현장에서 해결하되 불가피한 경우 순차적으로 처리된다.

김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에게 “행정기관 방문 전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홈페이지·SNS 공지를 수시로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구시는 자체 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도 시작했다. 실시간 감시 강화와 데이터 백업·이중화 체계 점검을 통해 유사 상황 재발 방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