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2025 백중놀이 '성황'

안병구 밀양시장 "무형유산이 조화 이루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

경남 밀양시는 지난 6일 부북면 퇴로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 백중마을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밀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밀양백중놀이 퍼레이드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정자놀이와 풍물 길놀이가 흥겨운 장단으로 행렬의 시작을 알렸으며 잡귀막이굿과 씨름·양반춤·병신춤 등 다채로운 전통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밀양백중놀이 퍼레이드 공연 모습. ⓒ밀양시

특히 마지막 뒷풀이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놀이꾼들과 어울려 참여하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모하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무형유산 버스킹 공연에서는 관내·외 전통예술 공연팀이 참여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무형유산의 생활화와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악산둥지전통문화관에서는 장 만들기 체험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마을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퇴로마을의 풍경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마을 부녀회와 지역 상권이 협력한 먹거리 부스도 운영돼 축제의 흥과 맛을 더했으며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돼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축제는 안전하고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밀양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널리 알리고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와 연계한 체험형 축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 자원과 무형유산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전국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린 첫 백중마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밀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무형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