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중 미국의 영빈관 격인 블레어 하우스에 묵지 못한 걸 두고 일부 보수 진영에서 제기해 온 '홀대론'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유지 보수 작업으로 인한 휴관'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냈다. '이재명 대통령 퇴짜 논란'에 미국 측이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미국 국무부는 25일 한국 언론에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보내고 "블레어 하우스가 연례 유지 보수 및 수리 작업으로 8월 휴관인 상태"라고 답변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영빈관' 격으로 해외 정상들이 방미할 때 묵는 곳이다. 국무부 의전국에서 관할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레어 하우스는 매년 8월 유지 보수 작업으로 휴관을 해 왔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하고 있는데,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시내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두고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진영에서 '퇴짜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25일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뒤늦게 호텔 숙소를 잡아 묵는다고 알려졌다"며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문재인 대통령,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State Visit)이었던 이명박·윤석열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던 전례와 극명히 대비된다"고 '의전 홀대론'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보수 진영이 '이 대통령 퇴짜론' 등을 주장해 왔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대해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하고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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