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한밭수목원이 전국 무궁화 품평회에서 단체 부문 은상을 수상하며 무궁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대전시는 지난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산림청 주관 ‘2025년 무궁화 우수 분화 품평회’에서 한밭수목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단체 부문 은상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약 900점의 무궁화가 출품됐으며 대전은 단체 85점과 개인 20점 등 총 105점을 선보였다.
심사는 무궁화 전문가와 국민 심사단이 참여해 작품성, 관리성, 심미성, 대표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전이 출품한 ‘배달계’ 품종은 꽃의 색감과 균형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시는 이번 성과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나라꽃 무궁화 우수분화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한밭수목원 동원 진입광장(바닥분수 입구)에서 열리며 은상 수상작을 비롯해 다양한 무궁화 6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여러 품종의 무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흰 꽃잎 속에 붉은 빛을 머금은 백단심은 순결과 희생을 상징하고, 분홍빛 꽃잎에 선명한 붉은 중심부가 어우러진 홍단심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은은한 보랏빛을 띠는 청단심은 자줏빛 중심부와 함께 우아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순백의 꽃잎으로만 피어나는 무궁화는 단아하고 청결한 인상을 준다.
이번에 호평을 받은 배달계는 꽃잎이 단정하고 관리성이 뛰어나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아낸 품종으로 나라꽃의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이번 수상은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켜온 한밭수목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시민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무궁화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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