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전북 출신의 4선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것과 관련해 5일 고개를 숙였다.
이춘석 의원은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거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지만 야권에서는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는 지난 4일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타인 명의의 주식계좌로 네이버 등 종목을 직접 거래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춘석 의원은 이와 관련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춘석 의원은 "다만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중진의 물의와 관련해 총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언론에 나오는 변명처럼 부하직원 폰을 가져다가 맘대로 부하직원 주식 팔았다면 그건 횡령이고 갑질이고 스토킹이다"며 "그냥 팩트대로 차명거래를 인정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지금은 책임져야 할 때"라고 공세에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은 22대 총선 이후 줄곧 전북 몫 확보에 적극 나서온 바 있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의 위상 약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춘석 의원은 22대 총선 당선인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4월 25일 전북대학교 익산 캠퍼스 정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볼펜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춘석 의원은 당시 "더 이상 이 자리에 못 있겠다"고 말한 뒤 손에 쥐고 있던 볼펜을 책상 위에 집어던지고 출입문을 발로 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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