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코인 등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사람들을 속여 수백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기, 유사수신 혐의로 사기 조직 총책 A씨를 구속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AI나 쇼핑몰, 코인사업 등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보장과 300% 수익을 지급한다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이른바 '폰지사기(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기존 투자자에 배당하는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총괄했으며, 가족과 지인까지 범행에 가담시키고 자금·전산·마케팅·투자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했다.
A씨 등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사업을 내세운 사기 범행을 1년 넘게 계속하다 한계에 봉착하자 더 이상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후 피해자가 속출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2022년 9월 정식 수사에 착수해 주거지 압수수색, 금융계좌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5월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도주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개월 만에 결국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폰지사기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피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좀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범죄"라며 "이번 사건 피해자들은 AI나 코인 등에 어두운 50~70대인 경우가 많았는데,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 권유는 폰지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